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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鄕歌)의 주 담당 층인 화랑(花郞)이란?


‘花郞之史不可不知也’(화랑지사불가부지야 : 화랑의 역사를 알지 않으면 안 된다.) www.pjnonsul.com
   이젠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매일(每日)습관(習慣)이 된지 오래다.
입추(立秋) 말복(末伏)이 지나고 낼 모래가 처서(處暑)인데도 땀 절인 더위는 좀체 폭염(暴炎)을 거두지 않는다.
동장군(冬將軍)이 나폴레옹의 소련침공(蘇聯侵攻)을 막았다고 하지만, 하장군(夏將軍)정신(精神)까지도 혼미(昏迷)하게 하여, 과거(過去)만행(蠻行)을 잊고 야스쿠니로 ()하는 이웃나라 수상(首相)의 표플리즘 극치(極致)를 보면서, 왜 화랑(花郞)이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나야만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강원도 속초에 있는 영랑호. 햇볕에 반짝이는 물결이 영랑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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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花郞)삼국통일(三國統一)영웅(英雄)도, 또한 호색한(好色漢)도 아니었으며, 다만 현재(現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적(精神的) 구심점(求心點)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화랑(花郞)에 대한 물음에는 그냥 신라시대(新羅時代)사다함(斯多含), 김유신(金庾信), 관창(官昌) 등 아주 한정(限定)지식(知識)밖에 동원(動員)할 수 없다는 현실(現實)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이제는 정확(正確)화랑(花郞)생성의미(生成意味)를 밝혀 더 이상 국가(國家) 정체성(正體性)위협(威脅)받는 일은 없어야 하며, 더불어 현재(現在)도 우리들의 뇌리(腦裏)존재(存在)하면서, 항상(恒常) 올바른 길로 인도(引導)하는 화랑정신(花郞精神)이야 말로 새로운 희망(希望)출발점(出發點)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주인 모르는 대형고분이 화랑국선들의 역사를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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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新羅) 24대 진흥왕(眞興王) 37년 봄 처음 원화(源花)를 받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 명의 원화(源花), 남모(南毛)준정(俊貞)질투(嫉妬)시기(猜忌)로 인해 준정(俊貞)남모(南毛)를 죽이게 되는 사태(事態)가 일어나고 만다.
이에 ()원화(源花)를 없애고, 아름답고 잘 생긴 남자(男子)를 뽑아 곱게 단장(丹粧)해서 화랑(花郞)이라 이름하고 받들게 하였다.
그러자 무리가 구름같이 모여들었다고 화랑(花郞)출현배경(出現背景)김부식(金富軾)은『삼국사기(三國史記)』에 밝혀놓았다.


이태길씨가 다시 펴낸 『화랑세기』 표지[국제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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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진흥왕(眞興王 : 514~540)이 원화(源花)폐지(廢止)하고 난 뒤 생각하매, 나라를 ()하게 하려면 반드시 풍월도(風月道)-花郞道-를 먼저 일으켜야 한다고 하여, ()명령(命令)을 내려, 양가(良家) 남자(男子) () 덕행(德行)이 있는 ()를 뽑아 화랑(花郞)이라 개칭(改稱)하였다고 기록(記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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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花郞)이란 즉 원화(源花)를 먼저 세웠으나, 시기(猜忌)질투(嫉妬)실패(失敗)하게 되자, ()이 고민 끝에 좋은 집 자제(子弟)들 중에 ()이 있는 ()를 골라서 화랑(花郞)으로 다시 받들었다고 여겨진다.『화랑세기(花郞世紀)』를 보면 화랑(花郞)이란 이름이 1세 풍월주(風月主) 위화랑(魏花郞)에서 시작(始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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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 화랑조직(花郞組織)서라벌(徐羅伐) 사회(社會)에서 가장 존경(尊敬)받는 청소년조직(靑少年組織)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끝없이 몰려드는 젊은이로 ()화랑(花郞)의 무리는 그 수가 삼천(三千) ()을 헤아렸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낭도(郎徒)를 한곳에서는 교육(敎育)불가능(不可能)하여 재배치(再配置)하게 되는데, 무예(武藝)능통(能通)()를 ‘호국선(護國仙)’이라 하여 ‘문노(文弩)’를 그 우두머리로 삼았고, 향가(鄕歌)와 젓대(피리)에 재주가 있는 사람은 ‘운상인(雲上人)’이라고 불렀으며 ‘설원랑(薛原郞)’의 무리에 두었다고『화랑세기(花郞世紀)』는 ()한다.『삼국사기(三國史記)』에 ‘문노(文弩)’의 이름이 보이며,『삼국유사(三國遺事)』에 설원랑(薛原郞)을 처음 국선(國仙)으로 삼았다는 기록(記錄)이 나오는 것을 보면『화랑세기(花郞世紀)』를 그냥 위작(僞作)으로만 몰아붙일 일은 아니라고 하겠다.


『화랑세기』 본문. (볼펜으로 가리키는 부분이 첫 머리이다) [국제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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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세기(花郞世紀)』는 1989년 2월 부산(釜山) 국제신문(國際新聞)에 의해 그 존재(存在)가 처음 알려졌다.
필자(筆者)는 이때 국제신문(國際新聞) 복간(復刊)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김대문(金大問)의『화랑세기(花郞世紀)』를 필사(筆寫)()발견(發見)되었다는 소식에 그 진위여부(眞僞與否)차치(且置)하고서라도,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지켜보았던 기억(記憶)이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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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세기(花郞世紀)』는 일본(日本) 궁내성(宮內省) 도서료(圖書寮)촉탁(囑託)으로 근무(勤務)하던 한학자(漢學者) 남당(南堂) 박창화(朴昌和 : 1889~1962)에 의해 필사(筆寫)되어 지금 세상(世上)공개(公開)가 된 것이다.
공개(公開) () 수많은 사학계(史學界)연구자(硏究者)들이 진위여부(眞僞與否)에 매달려 지금까지도 명확(明確)학계(學界)공통(共通)견해(見解) 없이 갑론을박(甲論乙駁)하고 있는 ()이다.
사학계(史學界)의 지루한 공방(攻防)을 이젠 국문학계(國文學界)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논의(論議)가 한창 진행(進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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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화랑세기(花郞世紀)』의 발견(發見)으로 그동안 추측(推測)으로만 판단(判斷)하였던 화랑(花郞)들의 일상생활(日常生活) 및 그들의 의식세계(意識世界)까지도 하나씩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다행(多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울진 봉평 신라비. (모즉지매금왕인 법흥왕대의 판결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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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花郞)이라고 하면 호국무사(護國武士)전형(銓衡)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싸움에 나가서는 물러서지 않으며’로 시작(始作)되는 원광법사(圓光法師 : 555~638)의 세속오계(世俗五戒)만을 화랑(花郞)들의 주요(主要) 임무(任務)였다고 철석(鐵石) 같이 믿은 것이다.
상식적(常識的)으로 생각해서 젊은 청소년(靑少年) 집단(集團)화랑(花郞)들이 과연 호국무사적(護國武士的)인 일에만 매달렸을까? 그들은 사랑도 몰랐으며, 오직 병장기(兵仗器)를 들고 싸움터로 나가는 꿈만 꾼 것일까? www.pjnonsul.com
   또 하나 일연(一然)스님에 의해 채록(採錄)되어 현존(現存)하는 향가(鄕歌)를 그동안은 주술적(呪術的), 불교적(佛敎的) 노래라고 판단(判斷)하여 기정사실화(旣定事實化) 하였다.
충담사(忠談師)월명사(月明師)기록(記錄)에서 분명(分明)히 ‘낭승(郎僧)-화랑도에 소속된 스님. 요즈음도 군대에는 목사나 스님이 존재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이라고 본인(本人)신분(身分)을 밝혔는데도 불구(不拘)하고, 향가(鄕歌)의 노랫말 ()주술적(呪術的), 불교적(佛敎的) 색채(色彩)가미(加味)되었다고 하여 그냥 불승(佛僧)이라고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www.pjnonsul.com
   51대 진성여왕(眞成女王 : 887~897) 시절(時節) 향가집(鄕歌集) <삼대목(三代目)>을 편찬(編纂)한 사람 () 한사람인 여왕(女王)숙부(叔父) 각간위홍(角干魏弘)만 하더라도, 화랑(花郞)들이 산천유람(山川遊覽)을 하다가 느낀바가 있어, 그에게 그 사실을 적어 보내어 현금포곡(玄琴抱曲)대도곡(大道曲)문군곡(問群曲)을 지었다고 분명(分明)하게 적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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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보면 화랑(花郞)들은 향가(鄕歌)의 주요 담당(擔當) ()의 하나였음이 더 말할 나위가 없다고 하겠다.
화랑(花郞)들은 심신수련(心身修鍊)을 위해 삼천리금수강산(三千里錦繡江山)으로 유람(遊覽)을 다녔을 것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키우기도 하였을 것이고, 또한 그들의 전통(傳統)향가(鄕歌)를 지어서 그들만의 사상(思想)을 나타냈다고 보는 것이 훨씬 타당(妥當)하지 않을까? www.pjnonsul.com
   아직도 학계(學界)일반인(一般人)들에게 화랑(花郞)순국무사(殉國武士)로서의 모습만이 각인(刻印)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들을 나무라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앞으로 나타날『화랑세기(花郞世紀)』의 진본(眞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며칠 전 61년 만에 그 존재(存在)가 알려진 UC 버클리 동아시아 도서관(圖書館)의 아사미 문고(文庫)-조선총독부(朝鮮總督府) 고문(顧問) 변호사(辯護士)를 지낸 아사미 린타로가 소장(所藏)한 것을 1950년 미쓰이사가 재정난(財政難)을 겪게 되자, UC 버클리 대학(大學)은 록펠러 재단(財團)으로부터 지원(支援)을 받아 7천 5백 달러에 매입(買入)하였다고 한다-에서 고려사(高麗史)동국통감(東國通鑑)국조보감(國朝寶鑑)불씨잡변(佛氏雜辨) 등 1,000여종, 4,000여 ()의 우리 희귀고서(稀貴古書)를 찾아내었기 때문이다.


천년신라의 향가를 부르고 있는 삼릉의 적송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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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통더위도 화랑(花郞)들의 사상(思想)이 오롯이 녹아들어가 있는 향가(鄕歌)의 발자취 찾기를 붙잡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筆者)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力不足)이다.
한국인(韓國人)이라면 누구나 관심(觀心)을 가지고, 지속적(持續的)으로 향가(鄕歌)화랑(花郞)들의 숨결 찾기에 나서야 할 때이다.
오는 8월 31일 (사)신라문화동인회(新羅文化同人會에서 무척 의미 있는 화랑(花郞)향가(鄕歌)관련(關聯)행사(行事)를 한다.
천년신라문화(千年新羅文化)의 간직해온 서라벌인(徐羅伐人)들과 함께 우리의 정체성(正體性)을 찾아가는 유익(有益)시간(時間)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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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한자
1.習慣  2.末伏  3.處暑  4.精神  5.過去  6.蠻行  7.極致  8.花郞  9.英雄  10.現在  11.知識  12.動員  13.現實  14.威脅  15.腦裏  16.存在  17.恒常  18.引導  19.希望  20.新羅  21.嫉妬  22.猜忌  23.事態  24.男子  25.丹粧  26.廢止  27.命令  28.良家  29.德行  30.記錄  31.失敗  32.子弟  33.始作  34.社會  35.尊敬  36.敎育  37.能通  38.鄕歌  39.僞作  40.筆者  41.筆寫  42.發見  43.且置  44.記憶  45.囑託  46.勤務  47.世上  48.公開  49.學界  50.共通  51.見解  52.甲論乙駁  53.攻防  54.進行  55.推測  56.判斷  57.多幸  58.銓衡  59.主要  60.任務  61.鐵石  62.集團  63.現存  64.分明  65.身分  66.色彩  67.加味  68.編纂  69.叔父  70.擔當  71.遊覽  72.浩然之氣  73.傳統  74.思想  75.妥當  76.眞本  77.文庫  78.顧問  79.所藏  80.大學  81.財團  82.支援  83.買入  84.關聯  85.行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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